홍콩에서 또다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데 이어 인도네시아의 어린이 1명이 AI 감염으로 숨진 사실이 세계보건기구(WHO)의 확인으로 밝혀지면서 조류독감 공포가 아시아 지역에 확산되고 있다.

WHO는 인도네시아에서 지난 9월이후 처음으로 2건의 AI 인간 감염사례가 공식 확인됐다고 9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WHO는 인도네시아 동부 자카르타에 살고 있는 2세 여자 어린이가 11월18일 고열과 호흡곤란 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증세를 보인 뒤 11일만인 11월29일 숨졌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조사결과 이 어린이의 AI 감염원은 집 부근에 있는 조류시장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WHO는 리아우주에 사는 9세 여자 어린이도 11월7일 AI 감염 증상을 보여 입원치료를 받아오다가 회복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당국과 병원 조사결과 숨진 어린이와 같은 증세를 보인 이 어린이는 11월2일 집 주변에서 죽은 가금류로부터 AI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2003년 12월이후 지금까지 AI에 감염된 사람은 총 139명이며 이중 113명이 숨졌다고 WHO는 밝혔다.

한강우기자 hanga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