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불황에는 어렵다고 마냥 아끼는 것보다 고객들에게 더 많이 주고 매장을 알리는 것이 최고의 방법입니다.”

맥주 전문점 ‘BTB’(www.betterthanbeer.co.kr) 선릉점의 이강현(38) 사장은 4년 동안의 음식점 운영으로 터득한 자신만의 서비스 제일주의 전략을 통해 성공 창업의 꿈을 일구고 있다. 당초 서울 관악구 사당동에서 등갈비를 주메뉴로 하는 돼지고기 전문점을 운영하던 이 사장은 친구들과 우연히 BTB 매장을 찾은 뒤 음식점을 접고 맥주 전문점 창업에 뛰어들었다. 이 사장이 안정 궤도에 오른 돼지고기 전문점을 접고 생소한 분야에 뛰어든 것은 비어걸이라는 독특한 컨셉트와 충실한 메뉴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BTB는 미국의 펍 레스토랑 후터스를 벤치마킹, 탱크톱과 미니스커트 등 의상을 입은 ‘비어걸’을 내세워 새로운 형태의 맥주 전문점으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한 차례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친 BTB는 호텔 요리 수준의 안주와 다양한 생맥주를 강화했다.

여기에 이 사장은 선릉점 개점 후 수년간의 음식점 운영을 통해 체득한 서비스를 보탰다. 첫째가 다른 매장에서 실시하지 않는 선릉점 고객 카드를 만든 것. 고객이 계산 시 계산액의 일정 부분을 카드에 적립해주고 일정 금액이 쌓이면 선릉점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둘째는 서비스 메뉴 제공. 밀맥주 등 수입맥주를 주문하는 고객에 한해 마른안주나 주방에서 간단하게 요리가 가능한 안주를 무료로 제공했다. 일반적으로 주문이 많지 않은 안주를 서비스함으로써 식재료 재고를 줄여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이 사장은 “서비스만이 최고의 경쟁력”이라며 “BTB가 가진 경쟁력 있는 시스템에 나만의 서비스 전략을 더해 선릉점이 최고의 매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주 전문점 BTB의 창업비용은 264㎡(80평)에 점포비를 제외하고 1억9000만원 정도다. 02-574-3540

김남석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