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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카 소렌스탐은 2004년 골프 매거진의 편집으로 골프교본을 출간했다. 교본에서 가장 기본으로 그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자신이 정확하게 스윙하는 선수 중에 한 명으로 알려진 것도 올바른 그립 덕분이라고 했다. 벤 호건이 말한 것처럼 좋은 골프는 좋은 그립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클럽과 몸을 이어주는 유일한 접촉부분은 그립이다. 따라서 그립은 임팩트에서 페이스 위치, 어느 방향으로, 그리고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볼에 전달하는지가 결정된다. 야구에서 투수가 볼을 던질 때 손가락으로 잡는 것처럼 손바닥보다는 손가락으로 그립을 하므로 헤드의 스윙 스피드를 최대로 할 수 있다. 연습장에서는 골프 볼을 손가락으로 잡고 사진처럼 언드핸드로 던지기 연습을 하면 손목의 부드러운 동작을 이용해 거리감을 익힐 수 있다.

사진①은 클럽 대신 골프볼을 오른손 가락으로 잡은 뒤 어드레스를 취한 모습이다. 사진②처럼 오른 팔을 백 스윙 자세로 가져간 뒤 사진③과 같이 다운스윙을 거쳐 임팩트 동작으로 이어진다. 사진④는 폴로 스루 동작으로 얼굴이 볼이 날아가는 방향으로 약간 회전됨을 볼 수 있다. 목표지점을 지정한 후에 언드핸드로 볼을 던지면 볼이 날아가는 것과 목표 쪽으로 시선이 가는 것이 인간의 본능적인 동작이다. 그러므로 임팩트 후에 볼이 놓인 지점을 계속 주시하거나 고개를 숙인 상태를 너무 오래 두는 것은 목의 근육만 긴장시키며 전체 몸의 스윙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많은 방해를 한다.

소렘스탐의 스윙 개념은 고개는 그냥 어깨를 따라 움직이며 스윙하는 동안에 고개와 몸은 동시에 목표방향으로 릴리스된다는 것이다. 이런 동작이 평범하지는 않지만 가장 특징적인 동작이며 임팩트 후에 클럽, 몸 그리고 고개가 목표방향으로 볼을 따라가는 느낌이라고 했다.

나이 15세의 소렌스탐은 겨우 90대 중반과 후반의 스코어에 그리고 16세에도 80대 초반의 평범한 주니어골퍼였다. 그 후 17세에 국가대표가 되고 미국 대학생활과 최고의 여자 골퍼로 성장했다. 주니어 시절에 코치가 임팩트에 고개를 숙여 볼을 보고 치라고 했다면 지금도 보기플레이의 평범한 골퍼가 되었을 것이다.

그린 위에서는 언드핸드로 던지는 연습을 한 후에 같은 거리감으로 퍼팅을 해볼 수 있다. 그린 주위에서는 좀더 멀리 높이 던져 주면서 볼의 탄도와 거리를 익히고 웨지로 피칭 연습을 한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볼을 잡은 후에 언드핸드 동작으로 최대한 멀리 토스하는 연습을 반복한 후에 웨지를 잡고 같은 감각으로 풀스윙을 한다. 볼을 던질 때에 오른팔로 릴리스하는 것 같이 클럽을 잡고 풀스윙을 할 때에도 오른팔로 릴리스를 하며 왼팔은 목표방향으로 가이드 기능만 한다. 왼팔과 오른팔에 무리한 힘이 없이 완전히 접혔다가 펴지는 상태이면 몸의 밸런스가 유지된 상태에서 최대한의 스윙 아크를 만들 수 있다.

언드핸드 던지기와 풀스윙 연습으로 본인의 유전인자에 맞는 스윙을 찾아가면서 즐거운 골프가 되길 바란다.

ygparkpga@yahoo.co.kr, 미 PGA 마스터 과정, 스윙 모델 = 도미정 KLPGA프로

촬영장소 =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 바다코스, 의상 = FILA

사진 = 김동훈기자 dh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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