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입’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23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공천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그 동안 박 전 대표는 자신을 지지했던 의원들이 대거 탈락한 이번 한나라당 공천결과를 놓고 “보복공천”이라고 맹비난한 뒤 삼성동 자택에 칩거해왔다.

이날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 박 전 대표의 측근은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전 대표가 기자회견의 내용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친박 의원들의 집단탈당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박 전 대표가 ‘무소속연대’와 ‘친박연대’ 등 친박진영의 이른바 장외투쟁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얘기다.

지금까지는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당적을 갖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때문에 박근혜 전 대표의가 어떤 입장을 밝히냐에 따라 당안팎에 상당한 후폭풍을 몰고 올 수 있다.

대중적 인기가 상당한 박 전 대표의 지원유세 여부도 관심사이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은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표가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박근혜 전 대표는 지원유세에 나설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그 동안 박 전 대표가 24일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 내려가는 것을 두고 한나라당 후보들에 대한 지원유세를 사실상 보이콧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반응을 보여왔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