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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는 17세기 중반 러시아에서 나무 궤도에 얼음썰매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기원이 됐다. 초기의 롤러코스터는 당연히 모두 나무로 만들어진 우든 코스터였다. 별다른 오락거리가 없던 당시 우든 코스터들은 유럽을 중심으로 속속 새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 그리고 TV 등 다른 오락의 발달로 우든 코스터는 하나 둘씩 문을 닫거나 철거됐다.

이후 기술의 발달로 철제 롤러코스터가 만들어지면서 우든 코스터를 대체했다. 속도는 더 빨라지고, 레일은 높아졌다. 한편에선 어린 시절의 추억과 과거에의 향수 등에 힘입어 우든 코스터도 다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세는 여전히 철제 롤러코스터였다. 공기압력과 제트추진의 힘으로 최고속도가 200㎞를 훨씬 넘고, 공법의 발달로 레일의 높이도 130m를 훌쩍 넘어섰다. 현재 전 세계의 롤러코스터는 2114개. 이 중 1949개가 철제 롤러코스터이고 나머지 165개만이 나무로 만든 우든 코스터다.

하루가 다르게 이뤄지는 기술의 진보는, 롤러코스터의 속도와 높이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켜왔다. 지난 1997년 호주(타워 오브 테러)와 미국(슈퍼맨 디 이스케이프)에서 동시에 시속 100마일(160.9㎞)에 달하는 롤러코스터가 등장해 롤러코스터 팬들을 경악시켰다. 그러나 4년 뒤인 2001년 일본 후지큐 아일랜드의 시속 172㎞짜리 ‘도돈파’가 이 기록을 깼다. 뒤이어 2003년 미국 체다포인트의 ‘톱스릴 드래그스터’가 193.1㎞로 또다시 세계기록을 경신했고, 2년 뒤인 2005년 미국 뉴저지주의 식스 플래그스 그레이트 어드벤처의 ‘킹다카’가 최고시속 206㎞에 도달해 세계 1위 자리를 빼앗았다.

그러나 이 기록도 오는 2009년 독일 ‘뉘르부르그링’의 ‘레이스코스터’가 등장하면 깨지게 된다. 레이스코스터의 최고 시속은 216.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