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 발랄한 비어걸(Beer Girl)과 재미있는 이벤트로 활력 에너지를 판매하겠습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맥주전문점 ‘BTB’(www.betterthanbeer.co.kr) 강남점이 젊은 샐러리맨들에게 화제다. 이곳은 탱크톱과 미니스커트 차림의 상큼한 여종업원들이 미소와 함께 고객들을 응대하기 때문이다. 이곳은 미국 유명 펍 레스토랑인 후터스를 벤치마킹한 곳이다.

BTB강남점 이준우(40·사진) 사장은 “2005년 가게 오픈 당시 여자 손님들로부터 이른바 ‘눈요기’거리를 제공한다고 비난을 받은 것도 사실”이라며 “점차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고객들의 시각도 변했고 이제는 여성고객이 20%나 된다”고 말했다.

BTB강남점은 주변이 사무실 밀집지역이어서 자연스럽게 회식이나 간단한 어울림 장소로 입소문을 타게 됐다. 여기에 446㎡(약 135평)의 넓은 공간과 발랄하고 깜찍한 비어걸들의 서비스로 금세 유명업소로 각인됐다. 공간이 넓고 쾌적하다 보니 토요일과 휴일에도 댄스 동아리를 비롯한 각종 직장인 동호회의 만남의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인테리어는 발랄하고 신선한 분위기에 맞도록 조명을 밝게 하고 패밀리레스토랑 분위기가 나도록 구성했으며 파벽돌을 이용해 안락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내도록 했다.

이 사장은 창업을 하기전 화장품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던 누구보다 트렌드를 분석하는 데는 일가견이 있다. 그는 “과거 회사에서의 경력 때문인지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 많은 관심이 간다”면서 “고객들이 맥주를 마시며 환호성을 울리면서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와 이벤트를 마련하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BTB강남점은 오픈 당시 한 달에 5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으나 최근에는 7500만원 정도로 크게 늘어났다. 02-574-3540

방승배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