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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경제6단체’로 불러 주세요~”

중견 경제단체들이 잇달아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6단체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5430개의 회원사를 둔 ‘한국중소기업이(異)업종교류연합회’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13차 정기총회를 열어 경제6단체 진입 및 이업종회관 건립 등을 공표한다. 이업종교류란 서로 다른 업종의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교류회를 결성, 각 사의 경영정보나 기술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활동을 말한다. 이상연 회장은 “가칭 ‘이업종교류촉진법’을 의원입법을 통해 추진, 연합회의 법적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면서 “회원 규모 면에서 우리를 능가할 곳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해 회원사 500개 가입을 달성, 경제6단체의 반열에 오를 초석을 마련했다며 안팎에 홍보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런 현상에는 업종별 단체까지 가세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는 건설산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18%)과 국가경제 기여도를 감안하면 경제6단체 자리에 손색이 없다는 입장이다. 벤처기업협회도 경제6단체 진입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는 연륜(1969년 창립)과 무역수지 흑자 효자업종, 재정자립도 면에서 경제6단체에 낄 자격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경제6단체 쟁탈전은 산업 발전과 함께 각 단체가 동반 성장하고, 단체장들이 조직 결속을 위한 비전차원에서 지향점으로 선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리가‘공석’인 이유도 크다. 경제6단체는 1990년대 중반까지 전국은행연합회가 포함돼 있었다.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