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은 3일 취임준비위원장에 박범훈 중앙대 총장을 임명하고, 당선인 정책자문위원으로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을 위촉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박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데 이어 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에 김진홍 목사, 최시중 전 선거대책위원회 고문 등 당선인 최측근 인사들과 함께 이용만 전 재무장관, 송정호 전 법무장관, 조남풍 전 육군대장, 도일규 전 육군대장 등을 위촉했다.

박 위원장은 임명장을 받은 뒤 “취임식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전세계적 관심을 받는 행사”라며 “신중하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취임식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88 올림픽이나 2002년 월드컵과 같은 대형 문화행사는 몇차례 치러봤지만 취임식은 단순한 문화행사가 아니라 전반적인 부문을 총괄하는 행사”라며 “중책을 맡았으니까 성과있게 잘 치러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경기 양평 출신의 박 위원장은 한국국악예술학교와 중앙대 예술대 음악과를 나왔으며 서울 국악예고 이사장, 국립국악관현악단 초대 단장, 중앙대 국악대학장을 지냈다.

당선인 정책자문위원에는 박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의근 전 경북지사, 손병두 서강대 총장, 송석구(전 동국대 총장) 국제신문사 사장, 이영희 인하대 교수, 박찬모 전 포항공대 총장, 김주훈 전 조선대 총장,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등 8명이 위촉됐다. 손 총장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다.

심은정기자 ejsh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