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내주중 재임중 마지막 특별사면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1일 “연말에 특사를 하기 위해 본격적인 폭과 수준에 대해 작업이 진행중”이라면서 “성탄절 다음날(26일) 열리는 국무회의 때 특별사면안이 상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연말 사면설을 확인하면서 사면폭에 대해선 “지난 8·15 광복절 때 사면을 하지 않았고, 역대 정부 말기에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사면이 이뤄진 만큼 그 궤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말인 만큼 폭과 대상을 좁혀 단행하고, 대규모 사면은 이명박 당선자가 취임에 맞춰 국민화합 차원에서 할 수 있도록 새정부 쪽에 넘길 것이라는 얘기다.

이번 특사 대상은 불법 정치자금 제공과 분식 회계 등으로 형이 확정된 기업인을 중심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과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 문병욱 썬앤문 그룹 회장 등이 일차적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퇴임을 앞둔 노 대통령이 동교동계와의 화해 및 관계 복원을 위해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측근인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와 복권이 안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이미숙기자 muse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