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매출 1억원을 올리는 유아·아동용 도서판매·대여점이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에 위치한 ‘아이앤북’은 200㎡(약 60평) 규모로 위인전, 전래명작, 창작동화를 비롯한 각종 유아·아동용 도서를 판매하거나 대여하고 있다. 이처럼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은 도서 전집의 판매단가가 수십만원대로 높은데다 고객들의 반복 구매, 대여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아이앤북의 송학석(42·사진) 사장은 도서 방문 판매업을 해오던 부인에게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어 지난 2005년 유아·아동 도서대여·판매점을 열었다.

고수익을 올리는 비결에 대해 송 사장은 “방문 고객들이 반복해서 책을 빌리거나 구입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며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대여와 판매 비중을 높인 것도 매출상승의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송 사장의 월 순수익은 2000여만원. 인터넷을 통한 매출비중도 50%에 이른다. 송 사장은 단골고객에게는 무료대여를 확대하는 등 더 많은 혜택을 주며 고객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아이들의 책에 대한 관심과 독서율을 높이는 그의 전략은 바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책을 골라 주는 것이다.

그는 “어른의 욕심으로 선정해 주는 책은 어린이가 읽는 데 실패할 확률이 높지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권하는 책은 어린이의 독서율을 높이고 책에 관한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된다”면서 “책을 보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처음에는 쉽게 볼 수 있는 책부터 읽히는 것이 책과 친근해질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게를 운영하면서 상품가치는 없지만 책으로서의 효용가치를 가지고 있는 책을 저렴하게 구입하거나 단골고객들로부터 기증받아 유아원 등에 기증도 하고 있다.

송 사장은 “부모들의 높은 교육열로 도서판매 및 대여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앤북을 통해 책을 많이 본 어린이가 성장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오는 모습을 종종 상상해 보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성을 키워주는 동화와 같은 책들을 출판해 널리 공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043-297-2111

방승배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