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수 KT 사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KT 사장추천위원회는 3일 남중수 현 사장을 차기 사장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남 사장 후보가 내년 2월말쯤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면 KT 민영화 이후 최초로 연임되는 사장이 되며 임기는 2011년 정기주총까지다.

KT 이사회는 현 사장의 임기가 2008년 정기 주총까지임을 감안, 2007년초부터 사외이사 주도로 차기 사장 선임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13일 사외이사 7인, 전직 사장 1인과 민간위원 1인으로 사추위를 구성한 바 있다.

사추위는 복수의 외부 자문기관을 활용해 사장 후보군을 물색하는 등 집중적으로 후보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

사추위는 남 사장이 지난 2년간 고객중심 회사로의 변신을 통해 고객신뢰를 회복하고 본격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대내외 신뢰를 바탕으로 KT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윤정로 사추위 윤정로 위원장(한국과학기술원 교수)은 “KT의 제반 경영 여건과 민영 3기의 과제를 고려할 때 현 남 사장이 가장 적임자라는데 모든 사추위 위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남 사장은 지난 2005년 8월부터 KT 사장을 맡아 고객만족대상 전분야에서 2년 연속 1위를 하는 등 고객가치를 혁신적으로 증대시켰고 KT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 인터넷TV(IP TV),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미래 성장기반 마련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남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듀크대 경영학 석사, MIT대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25년동안 KT IMT사업본부장, KTF 사장, KT 사장 등의 직무를 수행했다.

유회경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