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를 몰고 도로를 다니다보면 내비게이션 기기를 장착한 차량을 많이 볼 수 있다. 내비게이션 업계 추산으로 내비게이션 보급 대수는 약 250만대.

250만명의 운전자가 차량안에 설치된 내비게이션을 참고해 도로를 질주하고 있는 것이다. 내비게이션 보급은 최근 몇년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70만대에 불과했던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은 지난해 115만대로 늘었고 올해 137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추세는 향후 몇년동안 계속돼 2008년 168만대, 2009년 199만대, 2010년 238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내비게이션업계의 최대 성수기는 단연 여름 휴가철. 내비게이션업체들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새로운 기능의 신제품과 독특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기존 기능이 강화된 것은 물론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들도 많다.


디지털큐브의 신제품 ‘아이스테이션 N7tu’(위 사진)는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과 지상파 DMB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급 내비게이션. 위성 DMB업체 TU미디어와의 제휴를 통해 유료 위성 DMB를 3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월 3000원의 비용으로 TU미디어가 공급하는 위성 실시간교통정보안내(TPEG) 기능을 사용해 전국 주요도로의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다. 가격은 2기가바이트(GB) 64만 9000원, 4GB 69만 9000원이다.

코원이 지난 6월 출시한 ‘COWON L2’는 지도와 지상파 DMB, 동영상 화면이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픽처인픽처(PIP)와 멀티태스킹 기능을 구현한 게 특징. 부가기능으로 이미지 보기, 차계부, 게임 등을 내장했다. 가격은 29만9000원(2GB)으로 다소 파격적이다.

카포인트의 신제품 ’X-Road V7 시즌2’는 TPEG 기능과 휴대성이 돋보이는 제품. 제품 가격에 TPEG 요금을 포함시켜 평생 무료로 TPEG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 또한 별도 판매되는 배터리를 장착하면 전원 연결없이 3시간동안 일반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45만 8000원.

유경테크놀로지스의 ‘빌립 X2플래시’는 SD카드 이외의 별도 저장장치를 기본 내장해 충분한 저장용량을 확보한 게 특징. 4G, 8G 낸드 플래시를 내장하여 여유 있는 저장공간을 자랑한다. 또한 GPS안테나를 본체에 내장하여 외관상으로도 깔끔한 느낌을 준다. 가격은 4G 45만9000원, 8G 52만9000원.

MP3업체 레인콤이 7월말 처음 선보이는 내비게이션 ‘아이리버 NV’는 듀얼 디스플레이와 위성항법장치(GPS) 연동 카메라가 특징. 7인치 액정화면 이외에 별도의 1.15인치의 작은 액정을 탑재하여 일반화면으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면서 작은 화면을 통해 길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GPS와 연동되는 130만 화소 카메라를 후면부에 장착하여 내비게이션으로 지정한 목적지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아 추후에 사진을 보고 목적지를 검색할 수 있다.

업체들의 풍성한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코원은 자사 홈페이지 쇼핑몰(shop.cowon.com)을 통해 내비게이션 제품을 구매하는 전 고객에게 오는 31일까지 화면보호기와 웹하드 사용권, 비치발리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디지털큐브는 자사 홈페이지 쇼핑몰 (www.i-station.co.kr)을 통해 31일까지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발리 커플 여행권 1장, 노트북 3대, 캐리비안베이 커플 이용권 20장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파인디지털은 홈페이지(www.fine-drive.com)를 통해 쇼핑후기, 시험사용기를 올리거나 게시판에 글을 올린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제주도 항공권과 숙박권, SK상품권, 자사의 내비게이션 제품인 ‘M760’ 등을 경품으로 준다.

유회경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