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현대자동차 베라크루즈가 일본 도요타의 렉서스 RX350을 제치고 세계1위에 등극했다는 비교평가 결과를 알리기 위해 현대차가 최근 미 월스트리트저널에 게재한 광고. ‘다윗이 골리앗을 죽이다(David Slays Goliath)’라는 제목이 눈길을 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브랜드 이미지가 급상승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해외 품질평가기관의 평가에서 ‘세계 정상’을 차지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베라크루즈는 최근 미국의 유력 자동차전문지인 ‘모터트렌드’(2007년 7월호)의 비교평가 결과 그동안 세계 최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손꼽혀온 일본 도요타의 ‘렉서스 RX350’을 꺾고 세계 정상에 올랐다. 모터트렌드는 이번 비교평가를 통해 “현대차 베라크루즈는 차량의 가치와 고급 감각의 이상적인 조합(A nice blend of value and luxury touches)”이라고 극찬하며 1등(1st place)으로 평가했다. 반면 도요타의 렉서스 RX350은 2등(2nd place)으로 평가하면서 “베라크루즈가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또 최근 미국 자동차컨설팅 회사인 ‘오토퍼시픽’이 발표한 자동차만족도 조사에서도 그랜저, 싼타페, 투싼이 각각 동급 최우수 차량에 선정되는 개가를 올렸다. 그랜저는 대형 승용차 부문, 싼타페는 프리미엄 중형 크로스오버 SUV 부문, 투싼은 소형 크로스오버 SUV 부문 등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차로 꼽혔다.

특히 싼타페는 오토퍼시픽의 자동차 소비자만족도 조사에서 2001년 한국 차로는 최초로 1위에 오른 데 이어 최근 7년중 모두 6차례나 동급 1위에 올랐다.

기아자동차도 최근 미국의 자동차 관련 소비자만족도 조사 전문기관인 JD파워의 ‘2007년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순위(일반 브랜드 기준)가 지난해 15위에서 6위로 치솟으며 세계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특히 기아차의 프라이드(현지명 리오)는 차량 100대당 평균 불만건수가 102건에 그쳐 108건의 혼다 피트나 135건의 도요타 야리스를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방승배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