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 천안에서 부산행 KTX를 이용하면서 큰 불편을 겪었다. 한마디로 행정 따로, 철도청 따로, 열차 따로, 불편 따로였다. 열차표에는 천안역에서 천안아산역 새마을호 그리고 KTX환승으로 표시돼 있었다.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이야 알겠지만 어떤 선로를 이용하는지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경부선이 아니고 장항선이라고 했다. 경부선으로 생각했는데 물어보지 않았다면 엄청 당황했을 것이다.

개표시간이 돼 플랫폼으로 이동하니 이윽고 새마을호가 도착했다.

사례1) KTX열차를 환승하려면 천안역 다음이 천안아산역이라는 것을 안내방송을 해야 한다. 서울 방면에서 새마을호를 타고 오는 승객들은 당황하기 일쑤다.

사례2) 천안역사의 장항선 방면은 다음이 아산역으로 표시되어 있고 천안아산이라는 표현은 없다. 만약 외국인이 이 코스를 이용한다면 아산역과 천안아산역을 혼동할 수 있다.

사례3) 같은 방면 동일역인데 한사람은 1장으로 개표하고 다른 사람은 2장이다. 한장은 천안에서 아산 새마을호, 한장은 천안아산에서 부산KTX행. 4분거리를 새마을호 열차값을 치르고 타는 셈이다.

사례4) 아산역에 도착해도 열차내 KTX 환승 안내 방송은 없고, 역무원들도 승객들이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초행일 경우 부산행과 서울행 방향이 헷갈린다.

사례5) KTX 승차장으로 이동해 천안아산 역사표지판을 보니 아산역이라는 보충설명은 없고 괄호속에 온양온천이라고 표시돼 있다. 한 역사가 3가지 이름으로 불려 헷갈리게 하고 있다.

사례6) 인터넷으로 승차권 예매를 위해 천안쪽으로 환승을 하면 KTX 정차역이 아니라고 팝업창에 떠 예매를 할 수가 없다.

사례7) 천안아산역에서 수도권 지하철을 타기 위해 천안역으로 이동하려면 택시요금이 5000~1만원으로 제각각이다. 이렇게 차이나는 것은 잘못 타 시외로 연결되면 곧바로 할증요금이 붙기 때문이다.

역사를 한곳으로 통일하는 등 승객 불편을 해소해 줘야 할 것이다.

[[한영욱 · 인터넷 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