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개성이 뚜렷해지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외식업체의 전략도 다양해지고 있다.

요즘 소비자들은 자신의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상품 구입에는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선호하는 상품도 각양각색.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외식업체들도 ‘토털(Total)’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한 매장 안에서 다양한 메뉴를 구비해 개성 넘치는 소비자들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www.icanbiz.co.kr) 소장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토털’ 개념이 외식시장에 도입되고 있다”며 “타깃 고객에 맞춘 다양한 메뉴 개발이 ‘토털’화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굽는 재미(?)를 잡아라 = 바비큐 전문점하면 떠오르는 것이 닭고기와 돼지고기다.

그러나 몸에 좋은 화이트미트(white meat·쇠고기, 돼지고기 등 레드미트(red meat)와 상대되는 개념. 생선류나 오리고기 등이 대표적)에 대한 소비자의 기호도가 높아지면서 바비큐 전문점에도 ‘토털’ 개념이 도입됐다.

‘DNH 퓨전바비큐호프(www.dnhc.co.kr)’는 낙지, 고등어, 해물 누룽지탕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해산물을 이용한 40여종의 꼬치구이 바비큐도 개발했다. 20~40대 직장인뿐 아니라 여성과 어린이 등 가족단위 고객까지 노린 포석이다.

육류와 해산물 등 재료를 특수 개발한 스테인리스 그릴에 참숯으로 직화(直火)구이하기 때문에 기름은 빠지고 담백한 맛과 육즙은 살아 있는 게 특징. 트랜스 지방에 대한 우려도 떨쳐버렸다. 02-3274-1155

◆뻔한 분식집은 가라 = 올해 초 처음 선보인 ‘날래오레(www.nalleore.com)’는 분식집을 퓨전 레스토랑 형태로 변신시켰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토털’ 개념을 도입한 메뉴는 분식뿐 아니라 한식, 중식, 양식, 일식 등 100가지가 넘는다. 한 장소에서 다양한 메뉴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원스톱 원콜(One stop-One call)’형 매장이다.

‘날래오레’라는 브랜드 네임은 함경도 사투리를 응용해 최고의 맛과 양질의 음식을 빠르게 봉사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상호다. 날래오레의 메뉴는 물류공장을 통해 원팩(one-pack)으로 일일 배송된다. 전문기술을 갖춘 주방장이 필요없고 매장 오픈 후 3일 동안 본사에서 관리해준다. 창업 형태는 상권과 입지에 따라 배달형과 매장형이 있다. 배달형은 7평 이상이면 창업이 가능해 소자본 아이템으로도 제격이다. 02-552-7951~2

◆매장에서 문화를 즐긴다 = 수제(手製) 돈가스·우동 전문점인 ‘얌샘(www.yumsem.co.kr)’도 문화를 즐기는 매장이라는 컨셉트로 10~20대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신 해물볶음 우동’, ‘스파게티’, ‘햄버그스테이크’ 등 전문점 취급 메뉴에서부터 다양한 분식 메뉴를 구비한 게 특징. 오랜 기간 본사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소스를 통해 맛과 품질을 동시에 잡았다.

분식 전문점이라는 컨셉트를 유지하면서도 여성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메뉴를 도입했고, 가격에 비해 저렴해 가치만족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바(bar)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꽃을 강조한 실내 디자인이 ‘여성을 위한 특별한 외식공간’이라는 ‘얌샘’의 철학을 담고 있다. 짧은 점심과 저녁 식사시간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겠다는 취지다. 자신의 취향대로 선택하고 만드는 것을 즐기는 젊은층의 문화를 매장에 반영한 ‘셀프 서비스’제도는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효율적인 운영에도 도움을 준다. 02-3667-3378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