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에 김완기(62) 전 청와대 인사수석을 임명, 이재용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임명에 이어 하루만에 또다시 ‘코드인사’를 단행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11일 퇴임한 정채융 전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의 후임으로 김 전 인사수석이 임명됐다고 24일 밝혔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직위는 지난달 26일까지 주식운용역(3급 상당)과 함께 공모에 나서 5명이 지원한 후보 가운데 김 이사장을 청와대에 추천,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무원 퇴직급여 지급 업무와 함께 충남 천안시 상록리조트를 비롯, 기금 증식 사업 등을 하고 있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 자리에 적합한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예상된다.

신임 김 이사장은 전남 곡성 출신으로 고졸 출신 면사무소 서기보에서 참여정부 2대 인사수석까지 지낸 입지전적 인물. 최근 단행된 중앙인사위원장 직위를 놓고 권오룡 현 위원장과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지난 5월3일 청와대 인사수석에서 사퇴한 뒤 청와대기자실간담회에서 “이제 지리산 자락에 농가 하나 구입해 산과 들과 벗하며 도닦고 살아야겠다. 여생을 즐기고 싶다”며 공직 사퇴의 변을 밝혔었다.

현재 550여명의 직원들로 구성된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올해 사업예산은 11조원으로 6조원은 퇴직금 급여관련 사업이며 나머지 5조원이 증식 사업에 사용될 계획이다.

이미숙·한강우기자 hanga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