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 토고(G조·24일 04시)

프랑스는 이번 대회 아직까지는 극심한 골 기근현상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 한국과 각각 경기를 치르는 동안 티에리 앙리가 고작 1골을 터뜨렸을 뿐이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프랑스는 이 경기를 통해 16강전부터 시작되는 2라운드에서의 골 워밍업을 위해서라도 다득점을 노릴 것이 뻔하다.

프랑스는 이처럼 ‘애꿎은’ 토고를 골 기근 해결의 희생양으로 삼으려 하겠지만, 토고는 문전으로 한번에 연결되는 플레이스타일을 이용, 아데바요르-카데르 쿠바자의 최전방 콤비가 기습작전을 펼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사우디 - 스페인(H조·23일 23시)

스페인은 이미 조 1위로 16강에 올라서 있으면서 현재 조 꼴찌인 사우디를 만나 ‘기쁨 두배’다. 이와 반대로 사우디는 조 탈락이 확정적이다.

스페인은 이미 팀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바로 팀내 노장선수들을 쉬게 하고 어린 선수들을 출전시키겠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 경기의 관전포인트는 사우디의 골키퍼 모하메드 알데아예아와 스페인의 젊은 골잡이들간의 맞대결이다. 여기에 더해 지금까지 3골을 기록중인 스페인의 페르난도 토레스와 2골을 터뜨린 다비드 비야간의 팀내 골결정력 경쟁도 볼만 할 것 같다.

■우크라-튀니지(H조·23일 23시)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조 2위로 16강 차를 타게 된다. 그러나 비긴다면 현재 승점 3을 달리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승점 1을 기록한 튀니지를 제치고 16강에 오르게 된다.

현실적으로 이번에 월드컵 본선무대를 처음으로 밟은 우크라이나의 16강행이 조심스레 점쳐지는 가운데, 만약 튀니지가 승리할 경우 가나에 이어 아프리카 국가중에서는 2번째이자 마지막으로 16강의 영광을 누리게 되기도 한다. 본선무대가 이번이 4번째인 튀니지는 16강에는 한번도 오른적이 없다.

이 경기 관전포인트는 ‘득점기계’로 불리는 우크라이나의 ？憁씻悶？앞선 사우디전 MVP 막심 칼리니첸코-튀니지의 자우하르 음나리, 지아드 자지리, 라디 자이디간의 골 대결에서 누가 승리하느냐가 될 듯하다.

김윤림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