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방송전체를 기부문화 정착을 위한 특집방송으로 꾸미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SBS 라디오는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23일 오전 9시5분부터 24일 새벽 2시까지 총 17시간 동안 ‘라디오는 사랑입니다-사랑의 도시락 보내기’방송을 진행한다. 두 개의 채널인 SBS 러브FM(103.5MHz)과 파워 FM(107.7MHz)의 진행프로그램은 모두 제목을 ‘사랑의 도시락 보내기’로 바꿔 우리 주변의 불우이웃을 보자는 내용의 특집방송으로 꾸며지며, 인터넷(www.sbs.co.kr)을 통해서 ‘보는 라디오’로도 생중계된다.

이번 방송에서는 각 MC와 출연자들이 일부 성금을 기부하고, 애청자들로부터는 인터넷을 통한 결제와 모바일 문자메시지를 통해서 각 1000원씩의 성금을 모은다. 모여진 성금은 대한적십자사에 기부돼 불우이웃에게 매일 배달되는 도시락으로 전달된다.

또 러브FM ‘이상벽의 사랑의 도시락 보내기’와 파워 FM의 ‘김희철, 박희본의 사랑나눔 작은 콘서트’에서는 고아원의 원생들을 공개방송에 초청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외에 러브FM의 ‘손숙, 김승현의 사랑의 도시락 보내기’(사진) 프로그램에서는 대한적십자사의 한완상 총재가 목소리로 출연하고, 스튜디오에는 이현숙 부총재가 직접 출연해 행사의 취지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인표기자 li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