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지위가 급상승하고 있는 여성. 그러나 과연 여성의 삶은 수직상승 일로일까?

EBS TV가 가을개편과 함께 신설한 프로그램 ‘EBS 리얼다큐 여자’(사진)가 이달부터 매주 목, 금(첫방송은 3일) 오후 9시30분에 방영된다. 1회는 ‘바깥양반으로 사는 여자’, 2회는 ‘열아홉 월금이(가제)’, 3회는 ‘엄마는 아토피와 전쟁중(가제)’이 결정됐다.

첫회는 안정적인 공무원직을 가진 아내와 전업주부의 길을 택한 남편의 이야기다. 당당히 성의 역할을 바꾸어 살아오던 이 부부에게 위기가 닥친다. 첫아이에 이어 둘째 출산을 계획하는 아내에게 전업주부 남편이 반대한 것. 집안살림을 책임진 주부의 역할을 해온 남편은 육아, 가정일의 부담이 부가되는 둘째 출산을 반대한다.

두번째 이야기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는 딸의 이야기다. ‘언니는 누구야~’라는 말과 함께 어머니는 열아홉 소녀로 돌아갔다. 6남매를 키우며 억척스레 삶을 헤쳐온 어머니를 딸은 이제 친구로 생각하며 천진한 모습을 받아들이려 애쓴다. 세번째는 유기농밥상과 위생적인 가정환경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뜻밖에 딸아이의 아토피로 고통받는 주부가 등장한다. 딸의 냉찜질을 위해 아내는 딸과, 남편은 출근을 위해 다른 방을 쓰며 살아온 각방생활이 아내를 지치게 한다. 현대여성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겠다는 의도로 만들어진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실생활에서 부닥치는 문제를 중심으로 여성들의 생활을 가감없이 전달할 예정이다. 이인표기자 li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