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0분간의 시간이지만 따뜻한 세상살이를 전해줘 호응이 큰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TV동화 행복한 세상’(KBS 1TV 오전 10시50분)이 3일 1000회를 맞는다.

지난 2001년 드라마 사이에 잠깐 삽입되는 프로그램으로 시작된 이 애니메이션은 가족, 사랑, 희망 등 고전적 가치들을 되살리며 실화와 창작을 아울러서 쉽고도 감동 깊은 사연들을 잔잔히 전해왔다.

파스텔톤의 정겨운 색감과 동화처럼 아름다운 사람들의 사연이 주로 전해지면서 ‘TV동화 행복한 세상’은 수차례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고, 애니메이션부문 상을 타는 등 ‘행복한 결과’들을 낳아왔다.

1000회 기념으로 3일부터는 ‘행복한 사람들’을 주제로 5편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각자의 삶에서 행복을 만들어가는 실제 인물들의 이야기로서 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지만 절망을 이겨내고 휠체어 댄스 선수가 된 남자(바퀴는 사랑을 싣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자선 콘서트를 여는 교사 밴드(나누는 노래), 루게릭병에 걸린 아버지를 사랑으로 보살피는 가족(아빠 사랑해요), 청각 장애 어린이를 위해 모든 교사와 전교생이 수화를 배우는 한 초등학교(우리는 하나), 눈이 아닌 가슴으로 자식을 기른 시각장애인 부부(손끝에 닿는 행복)의 사연이 전달된다.

또 3일 방송분에서는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TV동화 행복한 세상-1000회의 기록’이 추가 편성돼 방영된다.

이인표기자 li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