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에이즈’라고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이 최근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함에 따라 백두대간 솔숲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SBS TV는 27일 오전 11시 35분에 방송하는 특집 다큐멘터리 ‘소나무, 생명을 품다’(연출 김성태·이민형)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의 실태와 민족의 상징으로 불리는 소나무를 왜 주목하고 살려야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 본다.

강릉은 6월 최북단 발견지인 경북 안동지역에서 110㎞나 떨어진 곳이다. 소나무재선충이 기생하는 솔수염하늘소의 이동경로가 생각외로 넓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소나무의 죽음을 막기위한 과학적 노력이 필요해졌다. 이 프로그램은 우선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을 막기위해 도입된 천적인 기생봉 서식법과 죽은 소나무에 대한 완벽한 소각 등을 소개한다. 또 소나무의 가치에 대해서도 재조명한다.

의약업계는 소나무 추출물을 이용한 의약품에 주목하고 있다. 숲에서 맡는 피톤치드 향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물질인 테르펜이 소나무에서 가장 많이 배출되며 테르펜은 병원성 부패원인균 10여 가지의 성장을 억제한다. 테르펜은 아토피의 유발 원인인 집먼지진드기의 움직임도 둔화시킨다.

소나무는 이런 효능외에도 수천년간 우리 숲을 상징하는 나무와 우리 민족의 역사, 문화를 상징하는 수목이기도 하다. 소나무재선충을 계기로 다시 되집어보는 솔숲문화에 대한 소개와 의약적 효능 등을 포괄적으로 소개된다. 이인표기자 li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