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재판 출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에 출석하기 전 지지자들이 환호하자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박윤슬 기자

이미지 크게보기지원 유세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도봉구에 출마한 김재섭(도봉갑)·김선동(도봉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 여야 대표 마지막 유세

이, 재판 불출석도 검토했으나
지지층 결집 위해 출석 선회해
대통령실 있는 용산서 마무리

한, 서울 격전지 14곳 동분서주
“12시간을 나라 지키는데 쓰자”
서울 중심인 청계광장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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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국회의원 총선거를 하루 앞두고 여야는 막판까지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서울 격전지 14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한 뒤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에 출석한 뒤 오후 7시 용산역 광장에서 마지막 선거운동인 ‘정권 심판·국민 승리 총력 유세’에 참석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도봉을 시작으로 동대문, 중·성동, 광진, 강동을 거쳐 송파, 동작, 영등포, 양천, 강서, 마포, 서대문, 용산을 누빈다.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한강벨트’에 강북의 야당 강세 지역까지 막판 ‘골든 크로스’가 일어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서울 전역을 훑는 마지막 날 유세 일정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도봉구 창동역 앞 유세에서 “야당이 200석을 가져가면 우리가 이뤄낸 민주주의의 성취를 무너뜨릴 것”이라며 “여러분의 12시간을 나라를 지키는 데 써달라”고 투표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유세에 앞서 702자의 입장문에서 야당을 향해 “그들은 온갖 가짜뉴스와 거짓선동으로 정부를 흠집 냈고 초당적 협력이 필요했던 외교와 나라의 미래가 걸린 개혁에도 어깃장만 놓았다”며 “저희의 부족함 때문에 이들을 막기 벅차다. 딱 한 표가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 때 참패했던 ‘수도권 탈환’을 염두에 두고 서울의 상징이자 중심인 청계광장을 피날레 유세 장소로 택했다. 마지막 유세에는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도 함께한다.

이 대표는 재판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는 잡으라는 물가는 못 잡고, 정적과 반대 세력만 때려잡는다”며 “제가 다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이 대신해 달라”고 정권심판론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전국 초박빙 지역구 7곳의 후보들 이름을 거명하며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릴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대신 경남 서부 지역 유세를 가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특혜’ 논란과 여권의 공세 빌미를 차단하기 위해 재판 참석으로 일정을 조정했다.

이번 총선 기간 내내 민주당이 내세운 선거 프레임이 ‘검찰 독재 심판’인 만큼 총선 하루 전날 법원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정적 수사를 비판하는 행보가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공식선거운동 첫날 출정식을 열었던 용산역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다. 대통령실이 위치한 지역이자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곳에서 심판론을 재차 부각하겠다는 의도다. 이 대표는 용산 유세 후 자신의 출마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로 이동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민병기·나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