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제61회 볼로냐아동도서전‘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련한 한국 전시관 부스 전경.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볼로냐아동도서전’ 개막

韓, 32개사 부스 참여 정보교류
최고 아동출판사상 수상도 주목

볼로냐(이탈리아) =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세계 최대 아동 도서전인 ‘볼로냐아동도서전’(사진)이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막한다. 오는 11일까지 개최되는 볼로냐아동도서전은 올해로 61회를 맞으며, 해마다 세계 70여 개국 1000개 이상의 출판사, 5000여 명의 출판인이 참가해 아동 도서 출판의 최신 정보를 교류한다. 올해 한국에서는 아동도서 전문 출판사 32곳이 참가하며,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208㎡ 규모의 한국관을 설치, 한국 작가와 도서의 홍보에 나선다.

이번 도서전에서는 글 작가로는 한국인 최초로 아동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CAA) 최종 후보에 오른 이금이 작가의 수상 여부도 관심사다. 안데르센상은 2년마다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글·그림 작가를 한 명씩 선정해 수여하며, 2022년 그림 부문에서 이수지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수상자는 8일 개막식에서 발표된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우수 아동 출판사를 조명하기 위한 ‘올해 최고의 아동 출판사상’에도 한국 출판사 ‘북극곰’과 ‘킨더랜드’(반달)가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산하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에 예산 3억 원을 지원해 이번 도서전에 224㎡ 규모의 한국 작가 홍보관과 수출상담관을 마련한다. 지난해까진 출협에 한국관 예산 2억 원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출판진흥원을 통해 이를 집행하며, 출협과 별도의 부스를 꾸린다는 방침이다. 서울국제도서전 국고보조금을 둘러싼 갈등이 볼로냐 도서전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김용섭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올해는 (출협 관련)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재정산 문제도 있어 출협에 예산을 직접 지원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작가홍보관에서는 경혜원, 노인경 등 아동작가 15명의 대표작 67종을 전시한다. 또 수출상담관에서는 안데르센상 후보인 이금이 작가를 비롯해 올해 ‘볼로냐 라가치상’ 우수상을 받은 최연주, 서현 등 작가 3명의 대표작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