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심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당 출정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 민주당, 용산역광장 출정식

대통령실 위치한 지역서
“대한민국 퇴행” 尹 직격
정권심판 부각하며 시작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인천=김대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국회의원 총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단 2년 만에 퇴행시킨 장본인”이라며 “정권의 폭정을 주권자의 이름으로 멈추자”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선거 운동 출정식을 열었다. 민주당이 출정식 장소로 용산을 택한 것은 대통령실이 위치한 지역에서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용산은 또 한강 벨트의 최대 격전지이자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곳이다. 이 대표는 “민생은 파탄 나고 경제는 ‘폭망’했고, ‘입틀막’과 ‘칼틀막’을 일삼은 정권의 폭력 때문에 모범적 민주국가의 위상도 추락했다”며 “전쟁 불사만 외치는 어리석음 탓에 한반도 평화 역시 위기를 맞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범죄 행위를 은폐하고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데 권력과 예산을 남용한 정치 집단에 누가 이 나라의 주인인지 보여줘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은 대한민국 정상화와 민생 재건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홍익표 원내대표와 조정식 사무총장, 정청래·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등과 함께 용산에 출마한 강태웅 민주당 후보가 자리했다.

이 대표는 출정식에 앞서 오전 7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출마지인 인천 계양을의 계양역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그는 유세차에 올라 “국민이 나서야 일꾼들이 국민을 위해 일한다. 정치를 향한 무관심은 ‘중립’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기득권 체제를 옹호하는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일각에서 나오는 ‘범야권 200석’ 전망에 대해선 “전혀 불가능한 얘기”라며 “151석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몸을 낮췄다. 반면 이해찬 당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에서 “무모하고 무식하고 무자비한 정권 때문에 승기는 잡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