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맞춤형 돌봄서비스 시행

강북삼성병원 등 12곳과 협력
관내거주 노인·장애인 등 대상
중위소득 100% 이하 땐 무료
외출 동행· 집안 청소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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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노인·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퇴원 환자들에게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발 벗고 나섰다. 오세훈식 복지 체계가 갈수록 촘촘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부터 25개 자치구에서 ‘병원 퇴원환자 돌봄SOS센터 연계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12개 상급종합병원과 협력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장애인 등 퇴원환자에게 청소, 식사 배달 등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에 따라 사업 참여 병원에서 퇴원했거나 퇴원 예정인 환자에게는 △일시 재가(요양보호사 등이 가정 내 돌봄 제공) △단기 시설(단기간 시설 입소 지원) △동행 지원(필수적 외출 활동 동행) △주거 편의(가정 내 청소, 방역, 수리) △식사 지원(도시락 배달) 등 5대 돌봄서비스가 제공된다. 아울러 안부 확인·건강 지원·돌봄 제도·사례 관리·긴급 지원 등 5대 연계 서비스도 지원된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50대 이상 중장년, 65세 이상 노인, 6세 이상 장애인이다. 기준 중위소득 100%(1인 가구 기준 월 소득 194만4812원) 이하인 경우 서울시가 이용 금액을 전액 지원한다. 그 외에는 이용자가 부담한다.

사업에 참여하는 12개 상급종합병원은 강북삼성병원, 건국대병원, 경희대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서울대병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등이다.

서비스 신청은 퇴원환자나 담당 의료진이 병원 내 의료사회복지사에게 하면 된다. 의료사회복지사가 자치구 동 주민센터 내 돌봄SOS센터 담당자에게 서비스를 의뢰하면 돌봄SOS센터가 병원의뢰서 검토와 퇴원 전후 상담을 통해 환자에게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돌봄SOS센터는 돌봄서비스 결과를 병원과 공유해 사업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서울 전체 퇴원환자 중 50대 이상이 3분의 1에 달하고 1인 가구, 2인 노년 가구 등 퇴원 후 돌봄이 필요한 가구 수가 급속도로 늘고 있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이번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시 10개 상급종합병원의 전체 퇴원환자 54만2744명 가운데 서울시에 거주하는 50대 이상 퇴원환자 수는 36%인 19만4020명이었다. 성비는 남성이 52%(10만1332명), 여성은 48%(9만2688명)였다. 구종원 시 복지기획관은 “퇴원환자 연계서비스를 통해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해 돌봄 공백을 없애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