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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사진 이어 “몸도 마음도 지쳐” 글…秋, 尹감찰 불법논란에 감성전략 선회?

윤정선 기자 | 2020-11-20 11:53

페북에 “참을 수 없는 압통”

법무부 감찰관실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대면 감찰 조사를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한 당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페이스북에 “절박한 국민의 염원을 외면할 수 없다, 부서지고 상처가 나도 이겨내려 한다”는 등 최근 소회를 밝혔다. 검찰 안팎에서는 “추 장관이 감성팔이로 임기제 공무원을 물러나게 하려는 직권남용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비판을 상쇄하기 위한 의도”라는 반응이 나온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해 초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 아직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마치 몇 년은 지나버린 것 같이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다”며 고 김홍영 검사의 어머니가 보낸 꽃다발 사진을 게재했다. 또 “정치적 이해타산이나 제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우선했다면 좀 더 쉬운 길을 놔두고 이런 험난한 자리(법무부 장관직)에 오는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장관직은) 저의 소명으로 알고 받아들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의 심경 표현을 놓고 법조계에서는 직권남용 논란을 의식하면서 윤 총장 징계의 명분을 쌓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장관 지시로 진행된 감찰이 위법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 정작 장관은 그 부분을 쏙 뺀 채 감정에 호소하며, 검찰개혁을 운운하고 있다”며 “감찰 지시에 대한 직권남용 소지를 의식한 고의적 누락이자 감성팔이”라고 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과의 갈등을 부각하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참을 수 없는 압통과 가시에 찔리는 듯한 아픔을 느끼지 않을 때가 없다”고도 했다. 차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추 장관의) 글만 보면 마치 자신이 검찰개혁의 저항으로 피해를 보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결국 윤 총장에 대한 감찰 불응은 검찰개혁의 저항이고, 본인은 피해자라는 프레임을 씌우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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