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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與의 일방적 법안처리 강행에도 공식회의조차 없는 한심한 통합당

김윤희 기자 | 2020-07-31 11:55

“안건없다” 비공개 원내회의만
당내서는 “수적 열세 핑계로
팔짱만 끼고 있다” 볼멘소리


미래통합당 지도부의 31일 오전 공식 일정은 전무했다. 원내대책회의를 계획했다가 안건이 없어 취소하고 비공개회의만 열었다. 여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상한제가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는 날인데도 당의 공식 메시지조차 나오지 않은 것이다. 당내에선 “지도부가 수적 열세를 핑계로 팔짱만 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합당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야당이 마이크 잡는 일을 포기하면 이미 죽은 야당”이라며 “마이크와 카메라, 기자회견장을 통해 선명한 메시지를 끊임없이 내보내야 했다”고 비판했다. 다른 의원도 “지역구에서 ‘야당은 그럼 뭘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듣는데 당이 메시지 관리에 실패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전날 통합당 지도부가 “장외 투쟁은 최후의 수단”이라며 일단 원내 투쟁에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그간의 원내 전략에 대한 당내 회의론도 상당하다. 한 초선 의원은 “주택임대차보호법이 통과되는 상임위나 본회의장에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우르르 퇴장하는 모습을 국민은 얼마나 무기력하게 봤겠나”라고 했다. 조해진 의원은 “여당이 독주해도 퇴장하지 말고 끝까지 의사 진행 발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국회법에 명시된 안건조정위원회나 본회의에 상정된 법안을 저지하기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도 신청하지 않았다.

필리버스터를 하더라도 국회법상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300석 중 180석) 찬성으로 중지시킬 수 있어 실효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안건조정위에 대해 “민주당 상임위원장들이 하루 만에 무마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복수의 당 관계자는 “이런 리더십으로는 비상상황을 헤쳐나가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한 초선 의원은 “원내대표가 비상시국에 의원총회를 열어놓고 ‘이제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어선 안 된다”며 “확실한 방향을 제시하고 신임을 얻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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