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DC, 이대목동병원 역학조사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 4명 중 3명에서 사망 전 세균 감염이 의심된다는 역학 조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KCDC)는 서울시와 함께 현장 역학 조사 과정에서 사망한 신생아 3명이 사망 전 병원에서 시행한 혈액배양검사에서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을 확인해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의무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이대목동병원은 해당 신생아 3명이 사망 전 몸에 이상이 발견돼 혈액검사를 시행했고, 다른 사망 신생아 1명은 이상 징후가 없어 혈액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균의 정확한 균종은 오는 20일쯤 나올 예정이다. 이번 사고 원인이 세균 감염으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된다면 병원 측 과실이 클 것으로 의료계는 예상하고 있다.

세균 감염 정황이 발견되면서 KCDC는 당시 같은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해있던 다른 신생아의 건강상태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재 이대목동병원을 나간 환아 12명에 대한 증상 모니터링 결과, 퇴원 환아 4명 중 1명은 감기 증상으로 17일 입원했고, 다른 병원으로 옮긴 8명 중 1명은 기력저하로 관찰 중이며 다른 신생아는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