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서 사용능력 측정위한 영어, 1등급 목표치 안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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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식 출제위원장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이준식(사진)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23일 올해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변별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 때문에 다른 영역 난이도를 조절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출제 방향은.

“우선 학교 교육 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 특히,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해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되도록 했다. 국어와 영어는 출제 범위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반영했다. 나머지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사고력 중심 평가를 지향했다. 아울러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주어진 상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추리하며 분석하고 탐구하는 사고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했다. 특히, 각 문항은 교육 과정상의 중요도, 사고 수준, 문항의 난이도 및 소요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차등 배정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이 내실화할 수 있도록 고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전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

―영어영역이 올해 처음 절대평가로 전환됐다. 1등급 비율 목표가 있나.

“절대평가로 전환됐지만, 기존의 출제 방향과 문항·배점은 유지된다. 영어영역 절대평가는 고교 영어과 교육과정 성취 달성도와 대학 수학하는 데 필요한 영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는 목적과 사교육비 완화를 추진하겠다는 목적으로 도입됐기 때문에 특별히 1등급의 목표치를 설정하지는 않았다.”

―어느 정도를 영어영역 1등급 비율 최대치로 설정했나. 7% 정도가 예측범위라는데, 10% 정도로 가면 시험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지 않나.

“6월 모의평가가 8%, 9월 모의평가가 6% 이하였다. 대개 그런 수준이 평균치가 된다면 그 정도(7%)가 될 수 있겠다.”

―EBS와의 연계 수준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에서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연계했다. 연계 대상은 금년도 고등학교 3학년 대상으로 발간된 교재 중 평가원이 감수한 교재와 이를 이용해 강의한 내용을 담았다.”

―만점자 비율은 어느 정도로 보는가.

“출제에 있어 만점자 비율을 고려하진 않는다. 사교육 부담을 줄이고 시험의 안정성을 위해 전년도 출제 기준을 유지한다. 만점자 비율을 상정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진영 기자 news119@munhwa.com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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