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입시 일정

수능 가채점 뒤 응시여부 결정
수시 탈락 대비 전략도 세워야

사상 초유로 1주일 연기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수험생에게는 남은 대입 일정에 따라 입시 준비를 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특히, 올해 수능은 포항 지진으로 인해 1주일 연기됐기 때문에 이후의 대입 일정도 모두 1주일가량 순연된 상황이다. 수험생은 이 점을 각별히 유념해 수능 연기 이전 일정과 절대 혼동하면 안 된다.

당장 이번 주말부터 대학별로 수시모집 면접과 논술, 적성고사가 시작되면서 입시 일정이 본격화된다.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수능 성적은 오는 12월 12일 수험생들에게 통지된다. 수시 전형은 12월 20일에 마무리돼 22일에는 수시 합격자가 발표된다. 등록 기간은 12월 25∼28일이다.

수험생들은 수시 전형을 치르면서 탈락에 대비해 정시모집 원서접수 전략도 구상해야 한다. 정시 원서접수는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다. 가군 대학 전형은 1월 10∼18일, 나군 대학은 1월 19∼27일, 다군은 1월 28일부터 2월 5일까지다. 정시 합격자는 2월 6일 발표되고, 9일까지는 등록해야 한다. 미등록자 충원 합격자는 2월 20일 통보된다.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는 119개 대학(제2 캠퍼스 포함)이 수능 점수 10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바뀌는 영어영역의 경우 1등급을 기준으로 한 등급 내려갈 때마다 감점하거나, 등급별로 차등해 가산점을 주는 방식이 적용된다. 영어영역 1등급 학생은 감점이 없지만, 2등급 학생은 0.5점, 3등급은 1점 등 한 등급이 내려갈 때마다 0.5점씩 깎는 방식이다.

입시업체 관계자는 “주말부터 수시 논술고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가채점을 빨리해 이를 토대로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원점수뿐 아니라 예상 표준점수·백분위까지 파악해 따져봐야 하며 입시업체들이 발표하는 배치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