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다니던 중학교 교실에 부탄가스를 터트리고 이를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에 공개한 이모(15) 군의 행동에 대해 전문가들은 “평소 학교에 대한 피해의식과 적개심이 부적절하게 표출된 결과”라는 진단을 내놨다.

이수정(범죄심리학) 경기대 교수는 2일 “이 군이 자신의 적개심을 표출시키면서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불만을 표현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동영상을 보면 굉장히 에너지 넘치는 모습인데 결국 학교에 대한 반감이 이 군의 범행동기인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교우관계가 원만치 않은 이 군이 엽기적이고 극단적인 동영상을 올림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방법은 최근 미국에서 생방송 중인 기자들을 권총으로 살해한 장면을 SNS에 올린 살인범의 행동과 비슷한 양상을 띤다”고 덧붙였다.

곽대경(경찰행정학) 동국대 교수는 “자신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이슈로 만들기 위한 행동”이라며 “범죄를 저지르고 인터넷에 공유한 다른 테러 사건 등을 모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