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관광주간’인 5월 초는 전남 보성 녹차밭의 싱그러움이 한창일 때다. 관광주간에는 봄에 찾아가기 좋은 가족여행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올해 처음 실시되는 ‘관광주간’(5월 1∼11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관광 수요를 진작시키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이번 ‘관광주간’은 지역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따라서 정부는 민간과 협력해 여행 수요를 이끌어 내기 위해 관광주간에 맞춰 숙박요금부터 관광지 입장료, 교통비, 음식값 등을 깎아 주는 ‘빅세일’을 실시한다. 할인 혜택 외에도 관광주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특별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관광주간에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관광지와 이벤트, 여행 프로그램 등을 골라 봤다.(문화일보 4월 15일자 2면 참조)


◆관광지 입장료 할인=관광주간이 시작되는 오는 5월 1일부터 11일간 서울의 4대 궁 및 종묘의 입장료가 50% 할인된다. 다만 봄시즌 야간개방을 하는 경복궁과 창경궁의 야간입장은 할인 혜택에서 제외된다. 충남 부여의 무령왕릉과 공산성, 석장리박물관 등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공주 한옥마을은 숙박료를 30% 할인해 주고, 경남 김해의 한옥체험관도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울산의 장생포 고래박물관도 30%를 깎아 준다. 제주의 테디베어뮤지엄과 ‘믿거나말거나 박물관’ 등도 입장료의 10%를 할인해 준다. 관광주간에 개장시간을 늘리는 곳들도 많다. 경기 과천의 추사박물관, 강원 영월의 청령포 등 대표적인 관광지 7곳, 부여 정림사지박물관,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등은 관광주간에 개방시간을 1∼2시간 연장할 예정이다.



◆공연·전시 축제=논버벌 퍼포먼스 ‘난타’를 비롯해 ‘비밥’ ‘점프’ ‘판타스틱’ 등의 인기 공연을 10∼50%까지 할인해 준다. 대구에서는 대구문화재단이 제작한 길거리 현장 연극 ‘옛 골목은 살아 있다-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5월 3일과 10일에 무료로 공연된다. 같은 날에 경상감영 풍속재현 행사도 열린다. 경남 진주의 진주성에서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수성중군영 교대의식이 펼쳐진다. 충북 청원의 고선재 고택에서도 5월 3일과 9일 국악공연이 열리고, 충북 영동의 난계국악단도 3일과 10일에 국악당에서 특별공연을 한다. 충남 서산의 해미읍성에서도 같은 날, 전통문화공연이 펼쳐진다. 관광주간에 맞춰 진행되는 축제도 있다. 강원 춘천의 의암호에서는 관광주간 내내 붕어섬 일대에서 날렵한 카누를 타는 체험을 하는 ‘물레길 페스티벌’이 열린다.



◆체험행사·시티투어=경남 밀양에서는 5월 3일 코레일과 연계해 녹색자전거 열차를 운행한다. 이 열차를 이용하면 기차에 싣고 간 자전거로 밀양 일대의 자전거도로를 달릴 수 있다. 대구의 구도심에서는 근대골목해설사의 무료 투어가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무료로 진행된다. 문화관광해설사가 안내하는 시티투어도 하루 5차례 운행한다. 경북 안동에서는 5월 10일 유교문화길 달빛여행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그윽한 달빛 속에서 옛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이다. 울릉도에서는 5월 1일부터 10일까지 해설사와 함께하는 야간 해안산책로 탐방행사가 진행된다. 달빛에 반짝이는 울릉도 해안을 둘러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충북 충주에서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충주문화유적을 둘러보는 무료 투어 행사가 펼쳐진다. 전남의 경우는 목포, 여수, 광양, 담양, 보성, 화순 등 6개 지자체의 시티투어를 무료로 진행한다.



◆다양한 이벤트=강원 평창은 주요 관광지를 방문해 도장을 받는 스탬프 이벤트를 실시한다. 관광주간에 평창을 방문해 스탬프를 다 받은 방문객 선착순 3000명에게는 경품과 기념품 등을 제공한다. 전남도는 관광주간에 맞춰 포토에세이 공모전을 진행한다. 전남 여수는 관광주간에 여수여행을 다녀간 이들을 대상으로 관광후기 이벤트를 펼친다. 공모전과 이벤트 입상자에게는 경품이 제공된다. 충남 천안의 테딘워터파크는 5월 3일부터 31일까지 천안예술의전당 공연 관람 티켓을 제시하면 워터파크 입장료를 절반으로 깎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주는 제주국제공항에서 관광주간에 제주를 찾은 선착순 300가족에게 기념품을 제공한다.

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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