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영입에 1.3조원 썼다”
구단 홈피에 팬들 비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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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돈을 쓸 수 없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대니얼 레비(사진) 회장이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비판을 반박하고 나섰다. 레비 회장은 한국시간으로 31일 토트넘 홈페이지를 통해 2023∼2024시즌 재무 실적을 발표한 뒤 “2019년 4월 새 스타디움을 개장한 후 우리는 선수 영입에 7억 파운드(약 1조3336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며 “전력 보강은 여전히 최우선 과제이며 우리의 재정 범위 내에서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레비 회장은 또 “세계에서 9번째로 부유한 클럽으로 평가받기에 더 많은 지출을 해야 한다는 요구를 자주 듣고 있다”면서 “수익 창출이 우리의 지출을 결정한다. 우리는 없는 돈을 쓸 수 없으며, 구단의 재정적 안정성을 해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5위에 올랐던 토트넘은 올 시즌 부진에 빠져 14위에 그치고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에서는 탈락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선 8강에 올랐으나 불안한 최근 경기력으론 17년 무관 탈출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레비 회장은 이에 대해 “우리는 매우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면서도 “현재 유로파리그 8강에 진출해 있고,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귀중한 트로피를 차지하는 동시에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다. 시즌의 마지막 중요한 단계에서 팀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