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 재·보선’ 전국 23곳 실시

부산시 교육감도 관전 포인트
담양군수, 민주-조국당 맞대결

나윤석 기자, 부산=이승륜 기자

기초단체장 5곳과 교육감 1곳 등 전국 23곳에서 진행되는 4·2 재·보궐 선거는 조기 대통령선거가 현실화한다면 민심의 풍향계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주요 선거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의 아산시장 재선거와 경남 지역에서 비교적 진보 지지세가 강한 거제시장 재선거,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2 재·보궐 선거는 △기초단체장 5곳(서울 구로, 충남 아산, 경북 김천, 경남 거제, 전남 담양) △교육감 1곳(부산) △광역의원 8곳(대구 달서, 인천 강화, 대전 유성, 경기 성남, 경기 군포, 충남 당진, 경북 성주, 경남 창원) △기초의원 9곳(서울 중랑, 서울 마포, 서울 동작, 인천 강화, 전남 광양, 전남 담양, 전남 고흥, 경북 고령, 경남 양산) 등 전국 23곳에서 진행된다.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 후보가 불출마하는 서울 구로구청장과 전남 담양군수를 제외한 3곳에서 여야가 맞붙는다. 캐스팅보트인 충청권 민심을 미리 볼 수 있는 아산시장 선거에서는 오세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전만권 국민의힘 후보가 대결한다.

담양군수 선거는 지난해 10월 전남 영광군수와 곡성군수 재선거에 이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맞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선거 결과는 호남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교육감 자리를 놓고는 진보 진영의 김석준 후보와 보수 진영의 정승윤 후보, 최윤홍 후보가 대결한다.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진행한 조사 (자동응답 방식,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김 후보는 36.8%의 지지율로 26.1%에 그친 정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28∼29일 진행된 4·2 재·보선 사전투표율이 7.9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