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헹크의 오현규. 헹크 SNS

오현규(헹크)가 ‘슈퍼 서브’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뽐냈다.

오현규는 31일 오전(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의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헨트와 벨기에 프로축구 주필러리그 챔피언스 플레이오프(PO) 1라운드 홈경기에서 2득점을 터트렸다. 오현규의 올 시즌 11, 12호 골. 오현규를 앞세운 헹크는 헨트를 4-0으로 대파, 승점 37로 2위 클뤼프 브루게(승점 33)와 간격을 승점 4로 벌리고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주필러리그는 정규리그 30라운드를 치른 후 순위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뉜다. 헹크가 속한 챔피언스 PO는 1∼6위끼리 대결하며 우승팀과 유럽클럽대항전 출전팀을 결정한다. 우승팀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지난해 7월 헹크에 합류한 오현규는 교체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오현규는 주필러리그 28경기와 컵대회 5경기를 더해 총 33경기에 출전했는데, 그중 선발 출전은 5차례에 그친다. 하지만 오현규의 존재감은 주전 공격수들 이상이다. 오현규는 뛰어난 골 결정력을 앞세워 주필러리그에서 9골, 컵대회에서 3골을 남겼다.

오현규가 그런데도 선발을 꿰차지 못하고 ‘특급 조커’로 뛰는 건 주전 스트라이커 톨루 아로코다레 때문이다. 아로코다레는 올 시즌 주필러리그에서 18골, 컵대회에서 2골을 챙기며 헹크의 최다 득점자로 자리하고 있다. 아로코다레는 특히 주필러리그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현규는 2-0이던 후반 25분 아로코다레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3분과 후반 46분 연속으로 득점포를 가동, 헨트의 전의를 꺾었다. 오현규는 통계전문사이트 소파스코어로부터 전체 1위인 평점 8.6,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전체 2위인 평점 7.87을 받았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