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맨체스터시티의 엘링 홀란이 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탤러티 스타디움에서 FA컵 8강 원정경기에서 넘어지고 있다. AP뉴시스

맨체스터시티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 진출에도 울상이다. 핵심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이 골을 넣은 뒤 부상으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맨체스터시티는 3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탤러티 스타디움에서 FA컵 8강 원정경기에서 본머스를 2-1로 눌렀다. 맨체스터시티는 오는 4월 26일 노팅엄 포리스트와 결승행을 다툰다. 맨체스터시티는 지난 시즌 결승에 올랐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2로 패배, 2연패에 실패했으나 올 시즌 통산 8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맨체스터시티의 주포 홀란은 0-1로 뒤진 후반 4분 동점골을 작성,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홀란은 전반 14분 페널티킥 기회를 놓쳤으나 후반 4분엔 니코 오라일리의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문을 흔들었다.

홀란은 그러나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다. 홀란은 1-1이던 후반 12분 본머스의 루이스 쿡과 볼을 다투다가 넘어져 왼쪽 발목이 꺾였다. 홀란은 치료 후 다시 일어섰으나 버티지 못하고 후반 16분 교체 아웃됐다. 홀란은 경기 후 발목 부위에 깁스한 뒤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떠났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은 “아직 정확한 부상 내용을 모르고 있다. 치료용 침대에 있는 것을 보긴 했지만, 홀란이나 팀 닥터와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맨체스터시티는 대신 들어간 오마르 마르무시가 후반 18분 결승골을 작성하며 역전승을 챙겼다. 하지만 홀란의 부재로 골머리를 앓게 됐다. 맨체스터시티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1부리그 사상 처음으로 4연패 위업을 달성했으나 올 시즌엔 주축 선수들이 지속해서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100%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 홀란의 부상은 남은 시즌 전망을 어둡게 한다. 맨체스터시티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5위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