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청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이 3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4월 1일까지 임명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압박한 것과 관련, 헌법재판소 판결에 대한 불복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중대 결심은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밝혔듯, 한덕수 권한대행을 비롯해 국무위원 전원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한 대행을 겨냥해 재탄핵을 압박하는 것은 헌재 판결 불복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말로는 재난을 수습한다면서 막상 국정의 컨트롤타워는 마비시키겠다는 이중적 행태"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이재민 위로는 위선에 불과한 것이냐"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국민은 산불로 신음하는데 거대 야당은 사실상 국정 해체를 공언하고 있다"며 "입법권을 남용한 국헌 문란 행위이며, 민생 위기는 나 몰라라 하고 오로지 집권에만 혈안이 된 권력 중독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이럴 때일수록 보수가 중심을 지켜야 한다. 권력 중독 세력과는 차별화된 위기 대처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한덕수 대행을 중심으로 당정이 의기투합해 재난 극복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