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인수 대명소노그룹
자체 브랜드로 정체성 구축 목표

티웨이항공을 인수하며 항공 업계 진출을 선언한 대명소노그룹이 소노에어·소노항공 등 다수의 상표권을 출원(신청)하며 본격적인 항공 브랜드 구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명소노그룹은 향후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통합을 추진, 외형적 확장을 시도하는 동시에, ‘소노’ 브랜드를 항공업에 이식해 차별화된 정체성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은 최근 ‘소노에어’ ‘소노항공’ ‘소노에어라인’ ‘소노에어서비스’ ‘SONO AIR’ ‘SONO AIRLINES’ 등 한글과 영문으로 된 다수의 항공업 관련 상표권을 출원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패스트트랙이 아닐 경우 상표권 출원 심사는 평균 12개월 정도 소요되는데 심사 전에도 회사가 원하면 해당 상표를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앞서 티웨이항공 인수 과정에서 ‘사명 변경’ 의향과 함께 대형항공사(FSC)에 버금가는 서비스 및 기재 운영 비전을 밝힌 바 있다. 내부적으로는 사명 변경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2대 주주로 있는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을 통합해 규모를 대폭 키우는 방안 등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티웨이항공 사명을 이른 시일 안에 바꿀지, 아니면 에어프레미아와 통합 작업을 추진한 후 통합 항공사 출범에 맞춰 바꿀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항공업에 진출한 만큼 자체 브랜드 구축을 위해 다수의 상표권을 출원한 상황”이라며 “다만 통합 추진 여부 등에서 변수가 많은 만큼 아직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식으로 명칭을 바꿀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을 새롭게 이끌 차기 대표가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차기 대표는 오는 31일 예정된 티웨이항공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유력 후보로는 소노인터내셔널 소속인 이상윤 항공사업 태스크포스(TF) 총괄 임원과 안우진 세일즈마케팅 총괄 임원, 서동빈 항공사업 TF 담당 임원 등이 거론된다.

이 총괄은 지난해까지 20여 년간 대한항공에서 정비·인사·정책기획 등의 보직을 거쳤다. 안 총괄은 대한항공에서 12년간 국내선 심사분석·영업기획 등을 맡다가 2015년 소노인터내셔널로 옮겼으며, 서 담당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대한항공과 진에어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