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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인사이드

노란 개나리가 활짝 피어있는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서 5일간의 ‘개나리 위크(주간)’가 열린다.

성동구는 26일부터 30일까지 응봉산 일대에서 ‘2025년 응봉산 개나리 축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응봉산은 금호동과 응봉동에 걸쳐 있는 높이 81ｍ의 바위산으로, 매년 봄이면 산 전체에 개나리꽃이 만발해 서울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곳으로 꼽힌다. 성동구는 개화 시기에 맞춰 매년 개나리 축제를 응봉산에서 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영남 지역 대형 산불을 고려해 차분한 행사로 진행한다.

정원오(사진) 성동구청장은 26일 개막식에서 “산불로 피해를 본 분이 많아 마음이 무겁다”며 “방문객들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개나리를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축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개나리 원산지는 우리나라”라며 “서울에서 유일하게 개나리 축제를 개최하는 곳은 성동구”라고 소개했다.

개막식에 이어 개나리 묘목 심기가 진행됐다. 정 구청장과 주민들은 묘목을 심고 흙 위에 물을 뿌리며 “잘 자라야 한다”고 기원했다. 산 곳곳에 마련된 ‘개나리 포토존’을 찾아 개나리와 함께 사진을 찍는 방문객도 많이 보였다.

오는 29일에는 300여 명의 어린이와 주민들이 참여하는 백일장 및 그림 그리기 대회가 개최된다. 구는 온라인으로 대회 참여자 200명의 사전 신청을 받았으며, 행사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 100명을 추가로 신청받는다. 축제 기간 페이스페인팅 등의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 장터 등은 매일 이어진다.

성동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축제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빈틈없는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 구청장은 “편안하고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축제 마지막까지 세심하게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