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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주총서 ‘준법 경영’ 강조

“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 강화
배터리·공정기술 혁신에 주력

늘 남보다 앞서 도전하며 성장
급변하는 지금이 혁신 골든타임”

구광모(사진) LG그룹 회장이 올해 경영 핵심 전략으로 ‘컴플라이언스(준법) 경영’과 ‘성장 산업 육성’을 제시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 침체 장기화와 대내외 불확실성 가중 등 복합 위기 속에서 경영 환경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성장 산업을 육성해 주주나 고객뿐 아니라 국가·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특히 배터리 사업을 회사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구 회장은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정기 주주총회 서면 인사말을 통해 “LG는 창업 이래 항상 기업에 대한 경제·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고, 변화의 시기마다 남보다 앞서 도전하고 기존에 없던 가치를 창출하며 성장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회장은 “2025년은 글로벌 국제 관계, 경제 환경의 변화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혁신의 가속화 등으로 시대 질서의 거대한 축이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골든타임이라는 생각”이라며 “고객으로의 여정을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 바로 LG가 부응해야 할 새로운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어 ‘컴플라이언스 경영’과 ‘신성장 동력 발굴·육성’을 현재의 LG를 있게 한 두 개의 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컴플라이언스 경영과 관련해 “LG의 구성원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시대와 사회 변화를 적시에 반영하도록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구 회장은 또 “차별적 가치를 창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성장 기반을 견고히 다지겠다”며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꼽은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 강화 방침도 재차 밝혔다. 그는 “특히 배터리와 같은 산업은 미래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장과 기술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공정기술 등에서의 혁신 방안을 꾸준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 건과 권봉석 부회장·하범종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정도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신규 선임 등의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주당 배당 예정액은 지난해와 같은 보통주 3100원, 우선주 3150원으로 확정됐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