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는 1인 가구 지속 상승세
응답자 74% “채무원인 생활비”

지난해 서울 개인파산 신청자 10명 중 8명 이상이 50대 이상이고, 7명은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복지재단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지난해 들어온 개인파산 신청 1314건 중 유효 데이터 1302건을 분석한 ‘2024년 파산면책 지원 실태’를 26일 발표했다.

센터 분석 결과 신청자의 86.5%가 50대 이상이었다. 50대가 22.7%, 60대 39.6%, 70대 19.0%, 80대 4.9%, 90대 0.3% 등이었다. 센터는 “50대 이상은 통상 경제 활동이 축소되는 시기로 생활비 부족과 상환능력 저하로 개인파산 신청이 많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61.8%, 여성은 38.2%였다. 또 개인파산 신청자 중 기초생활수급자는 83.9%로, 최근 3년간 매년 80% 이상 비율을 보였다. 채권자가 4명 이상인 다중채무자는 62.7%로 나타났다.

가구 유형으로 분석하면 1인 가구가 68.4%로 가장 많았다. 이어 2인 가구가 18.8%, 3인 가구 7.6% 등 순이었다. 특히 1인 가구 비율은 2022년 57.3%에서 2023년 63.5%, 지난해 68.4%로 꾸준히 상승했다.

총 채무액은 1억 원 미만이 60.1%였다. 센터가 채무 발생 원인(복수 응답)을 물은 결과 ‘생활비 부족’이 74.5%로 가장 많았다. ‘사업 경영파탄’은 27.9%였고, ‘타인에 대한 채무보증’이 7.9%, ‘사기 피해’가 7.6%를 차지했다. 개인파산 신청자 중 직업이 없는 경우는 85.6%였다. 정기 고용근로자는 7.1%, 자영업자는 0.6%로 집계됐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