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권영세(왼쪽 다섯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천안함 46용사 15주기 추모식에서 헌화, 분향 후 묵념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권영세 ‘재난극복 여야정協’ 제안

여당 지도부가 26일 천안함 피격 15주기를 맞아 추모식에 참석하고 국립 대전현충원을 참배하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이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선고가 있는 날로, 보수의 핵심 가치인 안보를 부각하며 이 대표와 각을 세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 잠룡들도 천안함 희생자를 기리는 데 동참하는 등 조기 대선 가능성을 대비해 지지층 결속을 꾀하는 모습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리는 ‘제15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에 참석했다. 같은 시간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립 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했다.

여권 잠룡들도 천안함 추모 행보에 속속 나서고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권 위원장이 참석한 추모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천안함 피격 사건 등의 희생자를 기리는 ‘불멸의 빛’ 점등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과 함께 대전현충원을 찾아 피격 희생자 묘소에 헌화했다. 이 같은 행보는 2심 선고를 받는 이 대표와 각 세우기로 해석된다.

한편 권 위원장은 추도식 참석 후 긴급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민주당에 정쟁 중단을 호소하며 피해복구, 재발방지를 위해 국가재난극복 여·야·정 협의를 제안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헌법재판소 앞에서 진행하던 릴레이 기자회견을 잠정 중단하고 지역구로 내려가 산불 확산 수습에 주력하기로 했다. 박대출 의원은 이날 오전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늘부터 각자 지역구에 내려가 현장에서 산불 진화와 예방 활동을 챙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헌재 앞 1인 릴레이 시위는 지속한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