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정관장 세터 염혜선이 25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키리치와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건강한’ 정관장이 100%의 가능성을 잡았다.

정관장은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의 정규리그 전적은 3승 3패로 맞섰다. 하지만 정규리그 막판 부상으로 쓰러졌던 아웃사이드 히터 부키리치와 미들 블로커 박은진이 돌아온 정관장은 아시아 쿼터 위파위가 빠진 현대건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정관장은 주포 메가(25득점)가 건재한 가운데 부키리치가 11점하며 날개 공격의 균형을 맞췄다. 박은진도 블로킹 2개 포함 3득점하며 정관장의 높이 강화에 도움을 줬다. 이날 정관장은 블로킹 9개를 잡아 현대건설(5개)에 앞서는 등 공격 성공률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기력 수치에서 앞섰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조차 3일 전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둘의 복귀를 자신하지 못했으나 동반 재활 끝에 복귀도 함께 했다.

정관장은 27일 안방인 대전 충무체육관으로 이동해 치르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린다. V리그 여자부는 지난 20시즌 가운데 2019∼2020시즌, 2021∼2022시즌에 봄 배구를 열지 않았고 이를 제외한 모든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 진출한 ‘100%’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 정관장 세터 아웃사이드 히터 부키리치(위)와 미들 블로커 박은진(아래)이 25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정관장이 승리하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던 흥국생명 상대로 챔피언결정전 대결이 성사된다. 부키리치와 박은진이 돌아온 정관장은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먼저 오른 흥국생명을 위협할 만한 경기력을 입증했다. 정관장은 이번 시즌 흥국생명과 정규리그 대결에서 2승 4패로 열세지만 3경기나 풀 세트를 치렀을 만큼 경기력 차이는 근소하다.

남자부는 정규리그 2위 KB손해보험과 3위 대한항공이 26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 대결에 나선다. 둘의 정규리그 전적 역시 3승 3패로 팽팽하다. 남자부도 코로나 19 확산을 피해 봄 배구가 열리지 않은 2019∼2020시즌을 제외하고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89.4%(17／19)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한편, 5판 3선승제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도 첫 경기의 중요성은 분명하다. 1차전 승리 팀이 최종 우승한 비율은 남자부가 14회로 73.6%, 여자부가 10회로 55.5%였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