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요네다 테츠야. 일본 명구회 홈페이지 캡처

통산 350승에 빛나는 일본 야구의 전설적 투수가 3000원 상당의 술을 훔치다 적발돼 체면을 구겼다.

효고(兵庫)현 아마가사키북부경찰서는 25일 요네다 데츠야(米田哲也·87)를 절도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 등이 26일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요네다는 25일 오전 10시40분쯤 자택 인근 슈퍼에서 주하이(소주에 과즙과 탄산을 넣은 술) 캔 2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액수로는 303엔(약 3000원) 상당이다.

요네다가 주하이 캔을 주머니에 넣은 뒤 계산하지 않고 가게를 나오려던 모습을 점원이 목격,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요네다는 경찰에서 "주하이를 훔쳐 나오던 것이 맞는다"며 범행을 인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1956년 한큐 브레이브스에 입단한 뒤 한신 타이거스, 긴테츠 버팔로스 등에서 활약한 요네다는 949경기에 출전, 350승 285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400승을 올린 가네다 마사이치(金田正一)에 이은 NPB 통산 최다승 2위에 올라 있다.

요네다는 현역 시절 풍부한 스태미너의 소유자로 ‘가솔린 탱크’, ‘인간 기관차’ 등 별명으로 불렸다. 2000년에는 야구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