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중국에서 공개된 푸바오. 연합뉴스

한국서 높은 인기…지난해 4월 중국 반환


중국으로 돌아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쓰촨성 청두 판다 기지에서 4개월 만에 관람객들에게 공개된다.

25일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그동안 격리 조치하던 푸바오를 공개할 예정이다. 전날 센터는 SNS를 통해 "25일 푸바오가 여러분과 만납니다. 기대됩니다"라는 글과 함께 푸바오의 근황 등을 담은 1분여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선 푸바오의 최근 모습과 과거 모습을 함께 보여줬다. 최근 모습은 초반 15초 분량으로 푸바오가 먹이를 먹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센터는 푸바오가 시청자들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100여 일 동안의 쉬면서 안정한 후에 여러분과 만나러 유아원 2호관에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푸바오가 외부에 공개되는 것은 지난해 12월 3일 경련 등 이상징후를 보여 격리된 지 약 4개월 만이다.

센터도 영상에서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12월 3일 이상 떨림이 나타난 뒤로 비(非)전시 구역에 있으면서 수의사와 사육사의 정성 어린 보살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푸바오를) 면밀하게 검사했고 맞춤형 진료를 했으며 발정기 동안 특별간호와 전문가 합동 진단" 등을 시행했다며 "몸이 아주 좋아진 느낌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푸바오의 거처를 철저히 살균 소독하고 녹색 식물 등을 더하는 등 정비했다며 "내일 모두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기대된다"라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3일 푸바오가 지내는 쓰촨 성 워룽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 기지는 SNS를 통해 "푸바오가 이상징후를 보여 밀착 관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지 측은 당시 이상징후가 무엇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SNS에는 푸바오가 죽순을 먹다가 몸을 덜덜 떨며 경련을 일으키는 듯한 모습의 영상이 다수 올라왔고, ‘푸바오가 덜덜 떨었다’는 해시태그까지 만들어졌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이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푸바오는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지난해 4월 3일 중국에 반환됐다.

반환 이후 푸바오가 중국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는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중국 당국은 직접 반박 입장을 발표하거나 푸바오 영상을 연이어 공개해왔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