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사업 포스터. 종로구청 제공

공모 분야는 청년, 저출산, 장애인, 안전 등 구에서 해결해야 할 모든 내용 포함


서울 종로구는 4월 30일까지 총 12억 원 규모의 ‘종로구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 공모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투명하고 효율적인 구정 운영을 위해 2026년 예산 편성 과정에 주민 참여를 보장하는 제도로, 종로구에서 거주하거나 생활권을 두고 있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공모 분야는 청년, 저출산, 장애인, 경제·일자리 창출, 교육·청소년, 안전, 문화·관광, 복지, 도로·교통, 환경 정비, 공원·여가 등 구에서 해결해야 할 모든 내용을 포함한다.

구정 전반에 걸친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하는 ‘구정참여형 사업’과 특정 지역(동)의 불편을 해소하는 ‘지역 참여형 사업’으로 구분해 진행된다. 일반사업은 2억 원 이내, 프로그램(행사성) 사업은 1억 원 이내 한도다. 구청 홈페이지에서 서류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홈페이지나 담당자 전자우편으로 다음 달 3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종로구는 접수 후 관련 부서 검토와 종로구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선정된 제안은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해 구의회 심사와 승인을 받은 뒤 2026년 사업으로 최종 확정된다.

한편 종로구는 지난해 공모를 통해 총 18개의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발표하고 11억9000만 원을 최종 편성했다. 도로·교통 분야가 4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안전 분야(23%)와 환경 정비 분야(17%)가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연말까지 추진하는 2025년 주민참여예산 사업에는 상명대학교 정문 오르막길과 창신3동 일원 등 급경사 지역에서 이뤄지는 전기 열선 도로 정비, 북한산 사면 정비, 수레형 염화칼슘 살포기 확충 및 대여사업이 있다.

종로구는 서울시 시민참여예산 공모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14억6300만 원 규모의 4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는데 이는 2025년 서울시 전체 시민참여예산사업 중 22.7%를 차지한다. 주요 사업으로 광화문 지하보도 보수, 경복궁 서측 흰개미 방제 지원, 창신2동 지역 사각맨홀 정비사업 등이 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지역발전과 생활환경 개선에 보탬이 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사업을 접수한다"면서 "주민이 지역 문제 해결에 직접적으로 참여해 더 나은 종로의 내일을 여는 이번 공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