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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lfer & Record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제5의 메이저대회’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올해 첫날부터 화제가 쏟아졌다. 저스틴 로어(미국)는 17번 홀(파3)에서 보기 드문 ‘홀인스리’를 성공했고, 챈들러 필립스(미국)는 2번과 9번, 16번 홀(이상 파5)에서 연거푸 이글을 잡았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로 대회장을 옮긴 1982년 이후 단일 라운드 이글 3개는 최초다. 조던 스피스(미국)도 1라운드에만 이글 2개를 잡았다.

이들에 다소 가려졌으나 PGA투어의 이색 기록에 한 걸음 다가간 선수도 있다. 바로 베테랑 키건 브래들리(미국·사진)다. 브래들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3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브래들리의 두 번째 홀인원이다. 브래들리는 2011년부터 PGA투어에서 경기하면서 통산 세 번의 홀인원을 기록했는데 올해에만 두 번이 집중됐다.

브래들리는 앞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 3번 홀(파3)에서도 홀인원을 성공했다. 불과 9라운드 동안 2개의 홀인원이 집중된 것이다. 이제 브래들리는 PGA투어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홀인원에 도전한다. PGA투어가 공식 기록 집계를 시작한 1983년 이후 단일 시즌 최다 홀인원은 지난해 조 하이스미스(미국)의 3개다.

현 기세라면 브래들리의 신기록 달성은 충분하다. 올해 PGA투어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기준으로 12개 대회를 치렀고, 브래들리는 이 가운데 7개 대회에 출전했다.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남은 대회는 가을 시리즈를 포함해 34개다. 브래들리가 모두 출전하진 않겠지만 남은 대회에서 홀인원 1개만 추가해도 타이기록 보유자가 된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