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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AI 전환(AX)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전력 분야에서도 AI를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한국전력공사와 KT 등은 에너지산업 환경 변화에 맞는 솔루션 등을 개발하기 위해 AI를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24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한전과 KT, 서울대는 전력산업 특화 AI 개발·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 김동철 한전 사장과 김영섭 KT 대표이사,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이번 MOU를 통해 전력산업 특화 AI 개발·실증을 비롯해 전력 및 AI 융복합 신사업 모델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전력망 스마트화와 분산에너지 확산 등 에너지산업 환경 변화와 연계해 전력산업에 특화된 AI 솔루션과 인프라를 개발·활용함으로써 국가 전력시스템 전반의 효율 개선 및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한전 등 3개 기관은 우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 전력산업 특화 AI 솔루션·보안시스템 구축안’을 마련해 실증할 계획이다. 첨단 생성형 AI의 학습·추론 기능 등을 활용해 전력시스템을 획기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및 AI 융합형 전문인력 양성과 AI 기반 에너지 신사업·신기술 활성화를 위한 연관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단계적 협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한전은 전력산업 특화 AI 개발·활용 기본 방향 및 실행전략을 마련하고 AI 기반 융복합 신사업 모델 발굴, 연구·개발(R&D), 실증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서울대는 전력시스템 선진화 전략방향 제시·보안기준 정립, 전문인력 양성 등을 담당한다. KT는 보안기술 적용 클라우드 AI 모델을 연계 실증하고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향후 이들 기관은 에너지·AI 융합 프로젝트의 협력 범위를 혁신벤처와 스타트업 등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에너지·AI 특화 솔루션 비즈모델 개발과 해외시장 공동진출에 앞장서 국가 미래성장동력 창출에 기여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지금은 AI 융복합 기술에 기반한 에너지 생태계 전반의 AI 대전환과 미래 도약의 기회를 적극 모색할 때”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3개 기관이 힘을 모은다면 우리나라 전력산업은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자리 잡고 새로운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