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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킨지, 각국 기업관계자 설문

71% “업무에 생성형 AI 활용”
감원전망 낮은 직종 ‘상품개발’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인해 조만간 줄어들 직종으로 서비스 운영·물류·인사관리 등이 뽑혔다. 사람이 말하고 쓰듯 자연스러운 콘텐츠를 만드는 특성상 사람과 유창하게 대화할 수 있어 적용이 빠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사람은 지난 2년 새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지난해 7월 세계 각국의 기업 관계자 1400여 명에게 생성형 AI의 활용 현황을 물은 글로벌 설문 조사의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8%가 서비스 운영 직종에서 생성형 AI로 인해 향후 3년 새 3% 이상 인원 감축이 예측된다고 답해 가장 높은 답변율을 기록했다. 물류 관리는 응답자의 47%가 인원 감축을 예측했고, 인사관리(46%), 생산(41%), 리스크관리·법무·규정준수(37%)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인원 감축 전망이 가장 적었던 직종은 ‘서비스 및 상품개발’(23%)과 정보기술(25%)이었다. 서비스 직종에서 앞으로 3년 동안 총원의 20%를 넘는 대규모 감원이 있을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는 전체의 15%에 달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생성형 AI를 업무에 사용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71%에 달했다. 이는 2023년(33%)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테크’ 분야와 법무 등 ‘전문 서비스’ 영역이 각각 88%와 80%였고 미디어·통신 산업, 반도체, 항공우주 등 ‘고도 제조업’ 분야도 79%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금융’(65%), ‘보건·제약·의료 상품’(63%), 에너지·소재(59%)의 경우 생성형 AI 활용자가 평균을 밑돌았다. 이는 분야별로 AI 수요에 차이가 있거나 기업 문화와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맥킨지는 “서비스나 물류 등에서 인원 감축 전망이 나왔지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이나 상품 개발 같은 직종에서는 반대로 직원 수를 더 늘려야 할 것이라는 답변도 많았다”고 전했다.

구혁 기자 gugij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