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동연 경기지사가 13일 오후 지하철 5호선 미사역 앞 시계탑에서 ‘내란 수괴 즉시 파면’이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하고 있다. 독자 제공

수원=박성훈 기자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지사가 극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진이 자신을 정치 중립 위반 혐의로 고발하자 "수사한다면 10번이고 100번이고 당당히 임하겠다"고 맞받았다.

김 지사는 지난 13일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일원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가 ‘오늘(13일)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고발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돈벌이에 급급한 극우 유튜버들이 도대체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며 "일일이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도 않지만, 내란 주동 세력에 대한 조속한 탄핵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언사와 행동을 끊임없이 계속해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내란 종식과 조속한 탄핵, 정치 불확실성의 제거"라며 "이와 같은 것을 위해서 100번, 1000번이고 필요한 곳에서 목소리를 내고 조기 탄핵을 위한 주장을 굽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6∼7시 5호선 미사역에 이어 14일 오전 8∼9시에는 신분당선 판교역에서 1인 시위를 열었다. 15일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에 참석하고, 17일 오후에는 의정부역에서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와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장은 13일 김 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 3명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및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 지사 등이 최근 1인 시위와 SNS 게시글 등을 통해 ‘내란 수괴’ 표현을 사용한 것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허위사실 유포로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